순천대 교수 “끼 있으니 따라간 것” 위안부 피해자 모욕발언

입력 2017-09-18 11:15   수정 2017-09-18 11:17



순천대학교의 한 교수가 수업 중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모욕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 순천대와 순천대 학생들에 따르면 이 대학 A 교수는 지난 4월 수업시간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거론하며 "내가 보기에 할머니들이 상당히 알고 갔어. 오케이? 일본에 미친 그 끌려간 여자들도 원래 다 끼가 있으니까 따라다닌 거야"라고 말했다.


해당 교수의 발언은 한 학생의 휴대전화에 그대로 녹음이 됐다.


학생들을 성희롱하고 인격 모독을 하는 듯한 발언도 있었다.


녹취파일에 따르면 A 교수는 "20대 여성은 축구공이라고 합니다. 공 하나 놔두면 스물 몇 명이 왔다 갔다 하는 거야"라든가 "애들이 병×"이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발언이 문제가 되자 해당 학과는 본부에 보고했고, 순천대 측은 지난주부터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A 교수는 올해 2학기부터 수업에서 배제됐다.


A 교수는 연합뉴스에 "문제의 발언을 할 당시 수업 분위기가 안 좋아서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단어를 잘못 사용해서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반성하고 살겠다"고 사과했다.


순천대 교수 위안부 모욕 (사진=JTBC 방송화면)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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