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미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그야말로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카카오가 18일부터 예약 판매하기 때문.
카카오미니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카카오미니 예약 판매 가격은 5만9천원으로, 정식 판매가 11만9천원의 절반 수준이다. 예약 구매자에게는 음원 서비스 `멜론`의 1년 스트리밍 무제한 이용권을 준다.
네이버가 지난달 AI 스피커 `웨이브`를 예약판매하면서 역시 음원 서비스 1년 이용권을 묶어 9만 9천원에 판매한 것과 비교해보면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다.
카카오프렌즈 모형 1종도 예약 구매자에게 제공한다.
카카오미니는 카카오의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가 적용된 스피커로, `헤이 카카오` 명령어로 카카오톡 이용과 음악 재생, 뉴스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택시 호출과 음식 주문, 장보기 등 이용 분야를 늘릴 계획이다.
예약 판매는 18일 오전 11시부터 모바일 주문 생산 플랫폼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Makers with kakao)에서 진행한다.
예약 판매분은 10월 중 배송될 예정이다. 정식 판매 시기는 10월 말이다.
한편 인터넷 업계 라이벌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인공지능(AI) 스피커를 국내 시장에 나란히 선보이며 정면 승부를 예고한 가운데 두 회사의 인기 캐릭터 간 대결 양상으로도 번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앞서 보도했다.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사의 AI 스피커 `웨이브`의 라인 프렌즈 캐릭터 버전을 올해 안에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이 제품은 `브라운`과 `샐리` 등 인기 캐릭터의 모양을 그대로 본떠 만들었다.
현재 예약판매 중이며 한국과 일본에서 정식 출시를 앞둔 첫 제품 웨이브가 절제되고 깔끔한 디자인을 추구한 것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라인 프렌즈 캐릭터의 인기가 높은 일본에서는 이미 TV 광고 등을 통해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 역시 AI 스피커에 캐릭터를 내세웠다.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는 웨이브처럼 단순한 외양인데, 여기에 앙증맞게 얹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인형이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인형은 예약구매자에게 특전으로 지급되는 것으로, `라이언`과 `어피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예약구매 대기자들이 캐릭터 상품에 대해서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공격적인 가격 책정 등에 힘입어 카카오는 이번 예약판매의 흥행 성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미니의 예약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예약판매 알림 신청자 숫자가 준비한 물량보다 훨씬 많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양대 인터넷 업체가 AI 스피커에 캐릭터를 앞장세운 이유는 아직 AI 스피커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고 제품도 생소한 현실에서 사용자에게 친근감을 앞세워 다가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두 회사가 이제 막 문이 열리는 AI 제품 시장 공략에 마침 보유하고 있던 대중성 높은 캐릭터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미니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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