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아들, 아버지는 괴로워...즐기는 세력 있다?

입력 2017-09-19 08:37  

남경필 아들, 필로폰 혐의 체포…자택서 수차례 투약
소변검사 양성반응·필로폰 2g 압수…남경필 아들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남경필 아들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이틀 연속 뜨겁다.

군인 시절 후임병 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이 이번에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기 때문.

남경필 아들 체포는 이른바 가족 리스크로, 남경필 도지사의 정치생명에 가장 큰 위기국면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17일 오후 11시께 남경칠 지사의 첫째 아들 남모(26)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남경필 아들인 남씨는 16일 오후 강남구 자택에서 중국에서 직접 밀반입한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체포 직후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남씨는 이날 오전 9시께 마약수사계로 이송돼 8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후, 오후 5시 15분께 유치장으로 복귀했다.

남경필 아들인 남씨는 `필로폰은 왜 했나`, `언제 처음 손댔나`, `부친에게 할 말 없나` 등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이 남씨의 소변을 간이검사한 결과 필로폰 양성반응이 확인됐다. 경찰은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남경필 아들인 남씨 집에서 필로폰 2g을 발견해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회사원인 남씨는 이달 9일 중국으로 휴가를 떠나 유학생 시절 알았던 중국인 지인에게서 13일 필로폰 4g을 구매했다. 필로폰은 약 0.03g씩 투약하므로, 4g은 13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4g은 국내 시가로는 400여만원이지만 남씨는 40만원가량에 구매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16일 새벽 1시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필로폰을 속옷 안에 숨겨 밀반입했다.

이어 그날 곧바로 즉석만남 채팅앱으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할 여성을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변 지인에게 필로폰 투약이나 구매를 권유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남씨를 체포한 후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부친이 남 지사인 사실을 확인했다.

광역수사대는 남씨 자택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그가 혼자 투약한 것이 사실인지, 이전에 마약에 손댄 적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초범이더라도 투약에 밀반입까지 한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 큰아들은 2014년 군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9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처럼 아들이 필로폰 투약혐의로 긴급체포됐다는 소식에 해외출장을 중단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아들의 잘못을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방송인 김어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아들이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것과 관련 “죄를 가리는 것은 당연히 사법부의 몫”이라며 “최근 바른정당 주요 인물들로부터 불거지는 구설을 보면 일정한 정치적 효과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대표적 자강론자이던 이혜훈 대표 사퇴 이후 유승민-김무성 대립 속에 당내에는 ‘남경필 체제’로 가자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그런에 이런 논의가 나온 지 며칠 만에 남경필 도지사도 주변인이 사건에 휘말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로써 ‘남경필 체제’ 아이디어 또한 물 건너 가게 됐다”며 “이런 흐름이 우연인지 아닌지는 증거가 없어서 알 수는 없다. 다만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으로 흡수통합되거나, 각 의원의 개별입당 가능성은 분명히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혜훈 전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으로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던 바른정당은 이번에는 남경필 경기지사 장남의 마약 투약 의혹으로 또다시 구설수에 시달리게 됐다.

유승민 의원의 비대위원장 추대가 사실상 불발된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당 안팎으로는 사면초가 신세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누리꾼들 역시 이혜훈 전 대표에 이어 남경필 지사까지 악재가 터지자 “이 같은 상황으로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겠느냐”며 우려와 쓴소리를 남기고 있다.

남경필 아들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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