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김미화 (사진=연합뉴스)
개그우먼 김미화가 `블랙리스트`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김미화는 이날 "예술 분야의 많은 후배들을 위해서 선배로서 내가 이 자리에 기꺼이 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조사에 열심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미화는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MB 정부를 향해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사찰을 하면 어떤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이 나라를 믿고 이야기를 하며 활동을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팀은 지난 11일 `MB정부의 문화·연예계 정부 비판세력 퇴출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원세훈 전 원장과 김주성 전 기획조정실장을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하라고 권고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정원은 2009년 당시 김 전 실장의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소위 `MB 블랙리스트`라 불리는 특정 정파를 지지하거나 MB정부를 비판하는 성향의 연예인들의 문건을 작성했다.
이들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조직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특히 원 전 원장은 여론을 주도하는 문화예술계 내 특정인물, 단체의 퇴출 및 반대 등 압박활동을 수시로 지시한 사실이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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