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핵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미국이 어기면 북한 핵문제 해결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면서 미국에 핵합의안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방송된 CNN과 인터뷰에서 "(핵문제를 협상으로 해결한) 이란의 경험은 다른 곳에서 본보기로 삼고 시행할 만하다"면서도 "미국이 핵합의안을 깨려 한다면, 북한이 미국과 대화에 시간을 낭비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 북한은 미국과 수년간 대화한 뒤 합의해도 그 다음 미국 정부가 이를 무시하고 합의를 폐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이 핵합의안에서 발을 뺀다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아무 소용없는 일에 그런 높은 비용을 기꺼이 낼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우회적으로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미 정부의 이란 핵협상 타결을 맹비난하면서도 핵합의안에 따라 대(對)이란 제재 유예 기간을 주기적으로 연장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적대 정책으로 이행된 지 1년 9개월째인 핵합의안이 틀어질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과 반응, 정책이 다소 예측불허지만 우리는 (미국이 핵합의안을 어겼을 때) 대응책을 심사숙고했다"면서 "그 대응은 수주 안에 매우 빠르게 실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