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세계시민상, 해외는 박수갈채...야당은 '침묵'

입력 2017-09-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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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세계시민상, 뉴욕서 소개된 촛불집회 영상…감동 ‘역대급’
문재인 세계시민상 시상식서 `촛불혁명` 정신 강조
시상자 라가르드 IMF 총재 "한국 국민 평정심 놀랍다"

문재인 세계시민상이 전 세계적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
이처럼 문재인 세계시민상에 대해 해외 외신들이 극찬을 보내고 있지만, 국내 정치권은 논평조차 내놓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대서양협의회(애틀란틱 카운슬) 주최로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 `2017 세계시민상` 시상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탄생시킨 촛불집회 영상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국제협력·분쟁해결 분야의 세계적 연구기관인 대서양협의회가 주최한 이날 시상식에서 청와대는 세계시민상을 수상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소개 영상을 후보 시절과 취임 후 100일간 있었던 주요 장면으로 채웠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팽목항에서 세월호 리본을 달았던 장면을 비롯해 5·18 기념식에 참석해 유가족을 안아준 모습,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장면 등이 참석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중국 출신 피아니스트 랑랑 등과 수상한 문 대통령은 수상소감을 통해 "우리 국민은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희망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자신을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문 대통령은 "평화의 힘을 보여주고 민주주의 위기에 희망을 제시한 `촛불시민`이야말로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흥미로웠던 대목은 8일 전 청와대에서 접견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시상자로 나선 점이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문재인 대통령을 소개하는 인사말에서 일주일 남짓 전에 문 대통령을 만났다는 점을 언급하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특히 북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된 상황을 해결해 나가려는 문 대통령과 한국 국민의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을 언급, "한국이 `어려운 이웃(difficult neighborhood)`을 두고 심각한 지정학적 위험성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러나 지난주 비무장지대를 방문했을 때 평상심을 유지하는 모습(keep calm and carry on)에 놀랐다"면서 "한국인에게는 이런 위험이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그런 위험에 대응할 용기를 보여줬다"면서 학생운동에 참여하고 인권 변호사로 활동해 온 문 대통령의 경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문재인 대통령은 스스로 `맞지 않는 옷`이라고 하는 정치인의 영역으로 돌아왔지만 뿌리 깊은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역할에는 잘 맞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문 대통령을 추어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다른 수상자인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행사장 내 별도로 마련된 회의장에서 환담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당시 한-캐나다 정상회담에 이어 양자 관계 발전방향, 북한 문제 등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정상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에 제재와 압박으로 단호하게 대응하되 북한 핵 문제를 평화적 방식으로 근원적·포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이 북핵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평화의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편, 대서양협의회는 문재인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로서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 왔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한반도 긴장 완화와 역내 안정에 노력하고 있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해 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세계시민상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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