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도시바가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엽합에 반도체 사업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SK하이닉스 주가는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시바가 이사회 의결을 통해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한 '한미일연합'을 반도체 사업 인수자로 선정했습니다.
미국·일본 등 주요 외신들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도시바 이사회가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주도하는 한미일연합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애플, 델, 시게이트 등이 참여 중입니다.
이들이 제시한 인수 금액은 2조4,000억엔가량, 우리 돈 24조원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에 2조250억원가량(2,000억엔)의 자금을 빌려주는 형태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SK하이닉스가 대여금을 향후 지분으로 전환해 취득할 의결권 비율은 15% 이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영권 인수는 아니지만 경쟁 반도체 업체에 도시바를 뺏기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분석합니다.
<인터뷰>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
"SK하이닉스 외에 다른 회사가 관계를 맺으면 하이닉스는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서 강해져야 한다는 숙제가 남습니다. 그런 면에서 도시바 반도체와 관계를 맺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강해지는 데 유리한 위치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런 기대감에 SK하이닉스 주식은 장중 8만1,2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선정 결과가 확정되면 다음달 중 법적 효력을 갖는 본계약 체결되고, 기업 실사 등 본격적인 인수절차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도시바가 지난 7개월 동안의 인수전에서 여러차례 입장을 번복한 만큼 아직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는 도시바 인수와 관련,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신중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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