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인하를 놓고 협상에 들어간다.
20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전날 인천공항공사는 다음 주 중 공항면세점 임대료 인하와 관련한 협의를 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인천공항공사는 임대료 조정을 요청한 롯데면세점과 이달 말부터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고 지난 18일 밝힌 바 있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여파로 매출이 급감했다며 지난 12일 임대료 조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롯데면세점은 공문에서 최소보장액이 아닌 품목별 영업료율에 따라 금액을 책정하는 방식으로 임대료 구조를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다.
롯데면세점은 임대료 인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항면세점 사업권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면세점은 2015년 9월부터 2020년까지 8월까지 총 약 4조1천억 원의 최소보장액(임대료)을 공사에 납부하게 돼 있다.
롯데면세점은 임대료가 조정되지 않으면 올해만 2천억원 이상의 적자를 볼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롯데 외에 신라, 신세계 등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들과도 임대료 문제를 놓고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점 측의 임대료에 대한 시각차가 커 원만히 해결책을 찾을지는 불투명하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일단 인천공항공사 측이 협의에 나선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임대료 인하 여부와 방식 등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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