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첫 30대 여성 총리 탄생할까?

입력 2017-09-21 08:41  



오는 23일 실시되는 뉴질랜드 총선에서 30대 여성 총리가 탄생할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전이 엎치락뒤치락하는 판세를 보이면서 국민당을 이끄는 빌 잉글리시 총리(56)나 노동당의 재신더 아던 대표(37) 중 어느 쪽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노동당이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어 아던 대표가 총리가 된다면 뉴질랜드 역사상 두 번째 나이 어린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지금까지 뉴질랜드의 최연소 총리는 지난 1856년 총리가 된 에드워드 스태포드로 아던 대표보다 18일 정도 나이가 어리다.
이와 관련, 뉴질랜드 헤럴드는 최근 조사에서 아던 대표의 나이가 총리직 수행에 문제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유권자들의 44%가 문제가 안 된다고 응답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조사 대상자의 22%는 아던 대표의 나이가 현대 정부에서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조사 대상자의 28%는 아던 대표가 총리직을 수행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많아 60세 이상에서 아던 대표의 나이를 약점으로 꼽는 유권자가 43%에 달했다.
그러나 18세에서 29세 사이 젊은 층에서는 4분의 3 이상이 나이가 총리직 수행과 관계가 없다거나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노동당 부대표로 있다가 지난달 초 당권을 잡은 아던 대표는 총리를 지낸 헬렌 클라크 등 노동당 의원들의 보좌관을 거쳐 지난 2008년 국회에 진출해 3선을 기록하고 있는 여성 정치 지도자다.

헤럴드 조사는 유권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9일 사이에 이뤄졌다.

한편 20일 공개된 한 방송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당과 노동당이 각각 일주일 전보다 6% 포인트 상승(46%)과 7% 포인트 하락(37%)을 기록하는 등 판세가 여전히 유동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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