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부환경, 스트레스 등으로 난임을 겪고 있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임신을 위해 필요한 면역세포에는 무엇이 있을까.
▲ Non-rejection : 수정란을 거부하지 않기
성공적인 임신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수정란의 염색체의 절반은 부계로부터 전달된다. 착상은 모계의 자궁에서 진행되므로, 부계로부터 유래한 유전물질이 모계의 면역계에 항원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따라서 모계의 면역계에 외부물질로 인지될 수 있는 배아를 `거부하지 않는 것`이 착상의 시작이며, 유산으로 진행되지 않는 성공적인 임신이라 할 수 있다.
▲ 거부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면역세포 - Treg
면역 세포의 한 종류인 T 세포는 세포를 직접 공격사멸 시키는 `세포독성 T 세포`와 다른 세포들에게 도움을 주는 `보조 T 세포`와 면역 조절 기능을 하는 `조절 T 세포(Treg)`로 나뉜다. Treg은 흉선에서 생산되는 Foxp3의 발현에 의해 형성되는 nTreg과 말초의 외부항원에 의해 유도되는 iTreg으로 나뉜다. 임신과 관련이 깊은 것은 iTreg으로 난임, 반복유산, 자간전증, 태아성장제한과 조산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Treg은 출산 후 아이의 건강뿐만 아니라 모체의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 자연살해세포(NK cell)를 순한 양으로 바꾸는 Treg
유산은 NK cell의 존재에 의존적이다. NK cell은 대식세포(macrophage)를 호출하는데 대식세포는 대식가처럼 포식작용이 뛰어나며, 종양을 깨드리는 물질(TNF-α)이나 감염된 세포를 처리하는 물질(IFN-γ)도 분비한다. 이런 물질들은 폭탄처럼 항원들을 잡을 때 이용된다. 임신 초기에 NK cell과 대식세포가 상호작용을 일으키게 되면 유산이 진행된다.
산부인과에서 습관성 유산을 검사할 때 NK cell이 어느 정도 수준인가 확인을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공격성을 띠는 NK cell이나 대식세포의 활동을 변화시켜 순한 양으로 만들어주면 배아의 유산을 막을 수가 있다. 이때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세포가 바로 Treg 이다. 공격성을 띠는 면역세포를 순하게 만들어주는 것을 `면역관용`이라고 하며 Treg은 수지상세포마저 면역관용을 일으키도록 작용한다. Teff 세포는 대식세포, 수지상세포, NK cell을 활성화시키며, Treg은 Teff의 활동을 억제한다. 대식세포의 활동은 호중구를 불러들이며 그 과정에서 배아에 공급되는 모계혈류의 손상을 일으켜 유산을 일으킨다.
▲ Treg을 유도하는 천연물(한약) - 착상과 안태의 원리
이종훈여성한의원 이종훈 원장은 "Treg는 장기이식의 순간, 류마티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 혹은 임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는 임신시 필요한 Treg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Treg를 알게 되면 안태를 도와주는 처방, 입덧을 완화시켜주는 처방, 착상을 도와주는 처방의 과학적 기전을 이해할 수 있으며, Treg이 반복 유산을 막고 임신을 유지시켜주며 아기와 엄마를 건강하게 도와주는지 알 수 있다"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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