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0월부터 보유자산을 축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관심인데요.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원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 연준이 100억달러, 우리돈 11조원을 10월부터 매달 시장에서 거둬들일 전망입니다.
3개월 마다 그 규모도 조금씩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올들어 연준이 보유자산축소를 지속해서 예고해 왔지만 실제 행동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의 시중 자금 회수에 유동성 감소 우려보다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더불어 양적완화 축소 규모가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라며 시장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화인터뷰>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코스피)시장 범위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 3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다. IT를 주목하고 있다"
실제 코스피의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습니다.
주요 코스피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총 45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수준입니다.
전분기 비교해서도 12% 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업종별로는 이익 모먼템이 가장 강하게 나타날 IT를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시가총액 상위 30위 이내 주요 기업들 중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22.5%, 삼성전자는 173.8%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 LG전자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이탈의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은 우려스럽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정체기인 상황인데, 북핵 리스크가 고도되는 것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 호조에 따른 금리상승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그동안 (미국)자산축소를 시장에서 경험하지 못했다. 10월 지나서 본격실행되면 영향을 미친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불거지고 있다. (두 문제)합쳐지면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과거(2005년 8월∼2007년 8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됐을 당시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모두 20조원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바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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