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짖는 소리”...김정은 vs 트럼프, 막말엔 막말로 응수?

입력 2017-09-22 08:52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막말이 계속되고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까지 “개 짖는 소리”라며 트럼프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혹은 북한 측의 막말은 이전부터 계속됐다. 앞서 트럼프는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일 당시 김정은에 대해 “그는 미쳤거나 천재”라며 “김정은은 자신의 아버지보다 더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왜 세상 모두를 방어해주고 있느냐”며 “그들은 부유한 나라들”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들이 올바른 메신저(지도자)를 갖고 있다면 우리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할 것이고 모두가 행복해지겠지만, 지금 현실은 솔직히 매우 슬프다”고 덧붙였다.
김정은도 트럼프에 뒤지지 않았다. 김정은의 발언은 도발을 지속하는 최근 더욱 과격해졌다. 최근 김정은은 "미국놈들이 우리의 자제력을 시험하며 조선반도 주변에서 위험천만한 망동을 계속 부려대면 이미 천명한 대로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면서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정확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화염과 분노"를 언급하며 북한에 경고를 해 `막말 전쟁`을 펼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첫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 스스로와 동맹국들을 방어해야한다면 어쩔 수 없이 북한을 완전 파괴할 것"이라고 북한에 경고했다.
김정은도 맞받아쳤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성명에서 "국가와 인민의 존엄과 명예를 걸고, 공화국의 절멸을 떠든 미국 통수권자의 망발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트럼프가 어떤 정도의 반발을 예상하고 그런 괴이한 말을 내뱉었을 것인가를 고심하고 있다. 무엇을 생각했든 간에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는 한 나라의 무력을 틀어쥔 최고통수권자로서 부적격하며, 그는 분명 정치인이 아니라 불장난을 즐기는 불망나니이자 깡패임이 틀림없다"고 했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에 대해 "개 짖는 소리"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사진=KBS뉴스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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