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의원 겨냥 곽상도의원 "무식한 게 자랑 아냐" 비아냥
곽상도의원이 벼랑 끝 위기로 내몰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이 21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공동 제출했기 때문.
‘곽상도의원’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정치 키워드로 등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121명은 곽상도 의원이 지난 12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이재정 의원을 향해 "무식한 게 자랑이 아니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재정 의원이 청문회에서 `강기훈 유서대필 의혹 사건`을 언급하면서 곽상도 의원이 당시 수사 검사였다고 지적했고, 이에 곽상도 의원이 일부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해명하며 꺼낸 말이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당시 이재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김명수 후보자의 지명은 사법부 개혁을 완수하라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법원을 보고 싶다는 국민의 코드에 맞춘 인사”라며 곽상도 의원을 겨냥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사법부는 오욕의 역사가 있다”며 유서대필 조작 사건을 언급한 뒤 “당시 검사들은 피고인에게 유리한 수사 목록을 배제하는 등 적극적 행위까지 가담했는데 모두 무죄를 받았다. 역사 안에서는 국민의 판단으로는 모두 유죄”라며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검사들의 이름을 호명했는데 여기엔 곽상도 의원도 포함돼 있었다.
곽상도 의원은 이에 “나는 그 사건의 내용도 잘 모른다. 민사 소송의 당사자도 아니”라고 주장했고, 이어 “생중계되는 TV앞에서 이런 모욕적인 말을 하려면 상대방이 어떤 걸 했는지 좀 알아야 한다. 무식한 게 자랑이 아니다. 사과하기 바란다. 나이가 들면 철 좀 들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한편 민주당 여성 의원들과 전국여성위원회는 이미 13일 곽상도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한 차례 국회 윤리위에 제출한 바 있다.
곽상도 의원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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