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경대 청소노동자들이 열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추석 당일만 쉬는 근무 지침에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지역일반노동조합 소속 부경대 청소노동자들은 25일 대학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경대와 용역업체는 추석 명절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부경대 청소노동자 70여 명은 청소용역 업체와 대학 측이 체결한 `청소용역계약 특수조건`과 `청소용역 과업내역서`에 따라 오는 추석 연휴에 매일 8명씩 당직 근무를 서야 한다.
청소노동자 전체가 휴무할 수 있는 날은 추석 당일 하루에 불과하다.
노조 관계자는 "다른 대학 청소노동자 대부분은 수업이 없고 교직원이 출근하지 않는 토요일이나 공휴일에는 쉰다"며 "이런 것도 바꾸지 못하는 것이 위장도급이자 불법파견"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 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부산고용노동청이 부산역에 설치한 현장 노동청에 제출했다.
부경대는 이와 관련해 해명자료를 내고 "캠퍼스 관리 차원에서 행정직원도 토요일·일요일·공휴일에 일직과 숙직 근무를 하고 있다"며 "휴일 및 당직근무 청소 노동자들에게 관련 휴일 근무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행 근무제도에 대한 개선 건의가 들어오거나 청소 노동자들이 추석 휴무 3일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관련 요청이 있으면 개선해서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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