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자치단체와 농가에서 태양광 사업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가
주변 농작물 생장에 악영향을 준다는 건데요.
실제로 실험을 해보니까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반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고성군의 태양광 발전단지.
빼곡히 들어선 태양광 모듈 아래 벼 이삭이 고개를 떨궜습니다.
단순히 태양광 발전만 하는 일반적인 발전단지와 다르게
작물 재배와 태양광 발전을 함께하는 이른바 '영농형 태양발전시스템' 입니다.
벼농사와 '전기농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겁니다.
태양광 발전의 최적지는 대부분 농경지.
하지만 농작물 피해가 커진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지역 주민은 태양광 발전 사업을 반대해 왔습니다.
주민 여론을 의식한 자지단체 역시 사업 허가를 꺼리면서
정부 정책과 엇박자를 내왔습니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이 농작물 생육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해 보니
일반 부지와 태양광 단지 내 벼의 생육상태는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삭수와 벼길이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태양광이 작물 생육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입니다.
<인터뷰> 정정성 경상대학교 농업식물과학과 교수
"태양광 발전 밑에 있는 벼하고 (일반 벼를)비교했을때 전혀 차이가 없었거든요. 이대로 농가에 보급해도 전혀 이상이 없을 것이다"
정부가 내년에 태양광 사업 확대를 위해 투입 할 예산은 4천360억 원.
농촌 태양광 사업을 가로막던 걸림돌이 상당 부분 사라지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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