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퇴근법·교섭매뉴얼 제정…현대차 노조위원장 후보 이색공약

입력 2017-09-25 22:13  


현대자동차 새 노조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4명의 이색 공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노조에 따르면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출신 하부영(58) 후보는 조합원이 퇴직하더라도 경조사에서 계속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평생조합원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근속 30년 이상 조합원의 해외여행 추가, 유급 안식휴가 부여와 함께 공장 주차장에 자동세차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장노동조직 제3의 물결 소속으로 수석부위원장 출신 홍성봉(55) 후보는 임단협 속전속결 타결을 위해 노사합의로 `단체교섭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합원 고용과 노후를 지키기 위해 종업원 지주제 도입, 정년 퇴직자 부부동반 유럽여행 등도 내걸었다.

민주현장 출신 문용문(53) 후보는 조합원이 퇴직 후의 삶을 대비할 수 있도록 고령화 대책 노사연구위원회를 구성해 재취업과 창업 등 직업능력 개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일반 사무직 조합원이 정시에 퇴근할 수 있도록 칼퇴근법을 시행하고, 분진이나 악취 취약 사업장에는 사우나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혁신노동자회 소속으로 수석부위원장을 지낸 이상수(53) 후보는 사내 식당에 우리 농산물(유기농)을 사용하고, 우리 농산물의 직거래 장터도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 4차 산업혁명 공세적 대응 위해 전문가로 TF를 구성하고 조합원 건강권 확보를 위한 금연대책 마련, 휘트니스센터 설립, 거점별 건강센터 운영 등도 추진하겠다고 소개했다.

위원장 선거는 26일 오전 6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전체 조합원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결과는 27일 새벽에 나오며, 과반 득표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가 오는 29일 2차 선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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