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출연 : 박세익/ 인피티니투자자문 전무
Q.> 연휴 앞두고 증시 소강상태다.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되고 있고요 미연준의 자산축소라는 불확실성도 있는데, 추석 연휴 이후 증시 어떻게 전망 하는가?
박세익 :
지금 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긴연휴에 대한 '불안감' 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이미 발표된 악재가 아니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불확실성'이다. 워낙 트럼프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돌발 발언을 많이 하다보니 불안감이 많이 증폭된 듯하다.
하지만, 시장은 결국 '실적'따라 간다. 내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니라, '상장사 순이익 예상치와 실제 발표치'이다. 2017년 상장사 순이익 전망치가 계속 우상향 조정되고 있다. 1년 전 110조 수준에서 지금은 130조대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계속 우상향되고 있다. 그래서, 추석이후 긴연휴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시장은 다시 기업들이 발표하는 '3분기 실적'에 의해 움직일 것이고 연말까지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Q.> 코스닥은 리스크에 더 취약한 것 같다. 개인 투자자분들이 추석 쇠기 전에 팔고 가려는 심리도 있는 것 같은데,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은 어떻게 해야 할까?
박세익 :
'지피지기 백전불태' 라는 말처럼, 기관과 외국인의 중소형주 투자전략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증시에서 큰 손 역할을 하는 이들의 투자전략을 알아야 국면별 대응전략이 나온다
기관들의 중소형주 투자전략에 대해 간단히 말씀 드리겠다. 먼저 펀드 종류별로 보면,
(1) 일반 순수 주식형펀드
(2) 중소형주 지수 추종 '중소형주 펀드'
(3) 스타일펀드 (배당형, 특정 섹터 펀드-바이오, 삼성그룹펀드, 사회책임투자펀드 등-)
(4) 인덱스펀드
(1) 순수 주식형 펀드는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 철학과 스타일에 따라 다시 '성장형 펀드'와 '가치형펀드'로 분류 가능. 피터린치가 운용했던 마젤란펀드가 대표적인 '성장형 펀드'. '밸류투자'는 '가치영역에 들어온 주식을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매수해서 주가가 가치를 제대로 반영할 때까지 기다리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변경이 잦지 않음. 반대로 '성장형'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는 항상 'Growth 추구'이기 때문에 시장의 주도주나 색깔이 변할때마다 포트폴리오를 뒤짚기 때문에 '종목 변동성'을 야기 시킨다.
일반적으로 성장형 펀드는 시총 50위 이내의 대형주를 '코어 포트폴리오'로 가져가면서KOSPI 를 어느 정도 tracking 할 수 있도록 하고, 베타가 높은 '중소형주'를 시장을 비트할 수 있는 'Satellite 또는 알파전략'으로 가져간다. 평균적으로 '대형주 코어 포트폴리오 비중이 70% 이상', '중소형주 30% ' 전략으로 가져간다. 여기서 알파 전략으로 가져가는 중소형주가 '시장의 주도주'를 잘 편입한 경우 그 펀드는 성과가 상당히 좋게 나타나고, 시장과 동떨어진 중소형주를 갖고 있거나 주도주가 바뀌었을 경우 그 펀드가 시장을 언더퍼폼하면서 그 매니저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게 된다. '중소형지수를 추종하는 중소형펀드'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최근 펀드 운용현황을 보면, 시장을 못 쫓아가는 펀드가 80% 가 넘는다. 미국도 S&P500 지수를 이기지 못하는 펀드가 92%다. 2~3년 시장을 지배했던 시장의 색깔이 변할 때 성장형 펀드 수익률이 고전한다. 최근 2년간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1) 2011~2015년 상장사 순이익 감소 기간. 2016년부터 '순이익 급증' => 실적장세
(2) 5년간 디플레이션 국면 => reflation => Inflation 국면
(3) 나스닥시장 주도주 변화: 나스닥 생명공학지수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4) ETF/ELS 시장 고성장 => 인덱스/대형주 수급 강화
이런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성장형 펀드들의 '알파전략'이 오히려 '플러스 알파'가 아닌 '마이나스 알파' 효과 내면서 고전. 펀드 환매나 인덱스 전환을 통한 강제 청산 악순환
결론: 실적장세에서 중소형주 투자전략은 '고성장을 보이는 전방산업으로부터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중소형주'를 공략해야 한다. 반도체, 전기차가 바로 고성장을 보이고 있는 산업이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박두나 PD
rockmind@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