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히딩크 감독 도움 받는다 “구체적 역할 논의 예정”

입력 2017-09-26 19:53  



대한축구협회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71) 감독에게 역할을 부여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7년도 제7차 기술위원회 회의를 열고 "히딩크 감독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라며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히딩크 감독과 협의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히딩크 감독 네덜란드에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나서 (축구협회가) 곧바로 이메일을 보내 답변이 왔지만, 구체적인 역할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는 10월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축구대표팀의 러시아 평가전 때 경기장을 방문할 예정인 히딩크 감독과 직접 만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한 협의를 이어갈 계회기다.

히딩크 감독이 맡을 수 있는 일은 `기술자문` 또는 `기술고문`의 형태로 대표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인 훈수를 해주는 역할로 좁혀질 전망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유럽 명문 클럽은 물론 호주, 터키, 네덜란드 등의 국가대표 사령탑을 지내는 등 풍부한 현장 지도 경험을 가지고 있고, 특히 선수단 관리에 탁월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 체재로 대표팀을 운영하면서 경기력 부진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때 히딩크 감독에게 다양한 `처방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 위원장은 "신태용 감독이 히딩크 감독의 도움을 충분히 받겠다고 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옥상옥`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히딩크 감독과 만나서 충분히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라며 "결국 팀의 책임자는 감독이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폭넓은 노하우를 많이 들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축구협회 히딩크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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