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역 ‘벤츠맨’ 버스정류장 돌진…부상자 내고 도주하다 체포

입력 2017-09-27 10:24  



만취한 30대 운전자가 외제차를 몰고 야탑역 버스정류장을 덮치는 사고를 냈다.

27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39분께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야탑역 3번 출구 앞 버스정류장을 정모(38)씨가 몰던 벤츠 차량이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를 기다리던 A(22)씨가 중상을 입고 3명이 경상을 당했다.

편도 5차로 가운데 1차로를 달리던 정씨는 앞서가던 택시가 끼어들자 미처 피하지 못하고 택시를 들이받은 뒤 정류장으로 돌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직후 정씨는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고 달아났다가 1.5㎞가량 떨어진 막다른 골목길에서 뒤를 쫓아온 시민과 경찰에 붙잡혔다.

정씨에 대한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61%로 나타났다.

앞서 야탑역 인근의 술집에서 술을 마신 그는 주차장에서 차를 빼다가 옆에 세워진 다른 차의 범퍼를 훼손했지만 피해 차 주인 B씨를 치고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A씨를 비롯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과 택시기사, B씨 등 모두 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만취상태인 정씨가 술이 깨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야탑역 벤츠 음주사고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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