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가계는 주택 구입 등으로 자금운용 규모가 줄었고 기업은 투자가 늘어나며 자금조달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4분기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국내 부문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17조2천억원으로 전분기(26.2조)보다 줄었습니다.
순자금운용은 자금운용액에서 자금조달액을 뺀 값입니다. 일반적으로 가계는 대출보다 예금이 많기 때문에 순자금운용이 플러스를 보이고 기업은 그 반대입니다.
2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10조5천억원으로 1분기 14조1천억원보다 줄었습니다.
가계의 여윳돈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박동준 한국은행 자금순환팀장은 "2분기에 신규주택과 기존주택 구입이 활발하면서 순자금운용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2분기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25만9천건으로 전분기(19만8천건)보다 6만건 이상 늘었습니다.
반면 기업은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로 자금 조달이 활발해지면서 3분기 만에 순자금조달로 전환했습니다.
2분기 비금융법인기업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14조8천억원으로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박동준 팀장은 "지난 3분기동안 기업들이 이례적으로 순자금운용을 보였지만 지난 분기에 전형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2분기 기업들의 건설투자는 75조5천억원으로 전분기(56.9조원)보다 늘었고 설비투자 역시 40조2천억원으로 전분기(35.4조원) 대비 증가했습니다.
일반정부의 경우 순자금운용 규모가 1분기 6조6천억원에서 2분기 14조5천억원으로 확대됐습니다.
재정 조기집행 등으로 정부의 지출이 1분기에 비해 2분기 줄어든 영향이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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