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부모 "아들, 북한에서 조직적으로 고문당해"

입력 2017-09-27 17:12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26일(현지시간) 미국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아들의 사망 전후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토 웜비어의 부모인 프레드와 신디 웜비어 부부는 이날 미 CNN 방송 `뉴스룸` 인터뷰에서 "오토의 상태에 혼수상태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부당하다"며 아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왔을 때 참담했던 상태를 전했다.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는 "오토는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 오토는 김정은과 그의 정권에 의해 조직적으로 고문당하고 고의로 다쳤다. 이것은 사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CNN은 재배열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랫니, 오른발의 큰 흉터, 완전한 기형이 된 손과 다리 등 오토의 몸에서 발견된 석연치 않은 상처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아버지 프레드는 "그는 우리에게 돌아왔을 때 죽음을 앞둔 상태(on his deathbed)였다. 그래서 그들(북한)은 오토를 석방했다. 그들은 오토가 그들 땅에서 죽기를 원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머니 신디는 처음 아들이 미국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미국의 의료 시스템이 그를 살릴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공항에서 아들의 처참한 모습을 마주한 순간 그러한 희망이 산산조각 났다고도 말했다.

신디는 아들을 맞이하기 위해 비행기 계단을 올라가려다가, 들것에 뉘인 채 울부짓는 아들의 모습에 차마 올라가지 못하고 다시 내려와야 했다고도 털어놨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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