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과학전시관이 비정규직 과학체험 지도사들에게 추석 연휴 휴관일에도 정상 출근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는 28일 "서울시교육청 과학전시관이 추석 연휴에 과학체험 지도사들에게 사실상 출근을 강요하고 있다"며 "심지어 추석 당일을 비롯해 휴관 기간에도 출근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 과학전시관은 본관과 남산·동부·남부 분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10월 3∼6일까지 4일간 휴관할 예정이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비정규직 직원들은 추석 연휴에 쉬려면 연가를 써야 하는데 다른 공휴일에도 연가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이번 연휴에 출근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추석 황금연휴라고 하지만 가족 얼굴도 제대로 볼 수 없는 처지"라고 전했다.
과학전시관은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휴관 기간에 할 일을 담은 업무계획서 제출도 요구했다고 비정규직노조는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 과학전시관은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출근을 강요한 적이 없으며, 출근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라고 했다"며 "비정규직은 일주일에 하루 유급휴일 말고는 공휴일도 무급 휴일이어서 연휴 때 쉬려면 연가를 내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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