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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진화생물학자인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는 이렇게 말했다.
“중요한 과학 혁명들의 유일한 공통적 특성은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라는 기존의 신념을 차례차례 부숨으로써 인간의 교만에 사망선고를 내렸다는 점이다."
과학적 사고로 세상을 본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오랜 세월 인간은 자신이 신의 총애를 받는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또한 지구가 온 우주의 중심이라고 믿었다.
이런 오만한 신화를 조금씩 차례차례 부수어간 것이 과학이다. 그리고 과학의 발달 과정은 매우 특별한 존재일 것 같은 인간이 사실은 우주에서 아주 평범함 생명체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해 온 과정이기도 하다.
신간 《나의 첫 번째 과학 공부》는 인간이,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아주 오래되고 완고한 편견에서 벗어나는 여정을 흥미롭게 펼쳐 보이는 책이다.
이 책은 주요 과학 분야인 생물학, 천문학, 박물학, 역학의 핵심을 형성하는 중요 개념과 그 개념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한다.
그렇지만 이 책이 단순히 과학의 역사에 대해서만 고찰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 사회와 역사 속에 존재해 온 통념과 인식이 과학적 발견과 더불어 어떻게 바뀌었는지 짚어 주고 그 변화가 현재의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되묻는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알려고 하는 것은 여느 존재도 하지 못한(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인간만이 유일하게 이루어낸 대단한 성과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자부심을 가져도 좋습니다. 하지만 인간이야말로 특별한 존재이며, 인간을 만물의 척도로 보는 시각은 다릅니다. 그것은 뿌리 깊은 편견이지요. 과학적 사고로 세상을 본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편견을 깨는 일입니다."
저자 박재용은 과학 저술가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과학과 인문학이 소통할 방법에 오랫동안 천착하고 궁리해 왔다.
함께 쓴 책으로《멸종-생명진화의 끝과 시작》, 《짝짓기-생명진화의 은밀한 기원》, 《경계-배제된 생명들의 작은 승리》, 《쇼미더사이언스》 등이 있고, <인문학을 위한 자연과학〉, 〈부모가 먼저 배우는 과학〉, 〈생명진화의 다섯 가지 테마〉, 〈4차 산업혁명은 행복을 약속하는가〉 등이 있으며 다양한 강연을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행성B / 376쪽 /박재용 지음 /1만8천 원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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