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선’ 김인식, 사람 살리고 눈물 펑펑 쏟는 ‘인사불성 겁보 의사’

입력 2017-09-29 09:14  




‘병원선’ 김인식이 응급 상황에서 사람을 살린 후 눈물을 펑펑 쏟는 ‘겁보 의사’의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웃음을 안겼다.

배우 김인식이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서 송은재(하지원)와 곽현(강민혁)의 지시에 따라 응급 상황의 환자를 살려내는 신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8일 방송에서 전기레인지가 고장 나 밥을 못 먹는 병원선 식구들을 위해 치과의사 차준영(김인식)은 간호사 유아림(권민아)와 함께 오후 진료 전, 해물파전을 사러 지심도로 떠났다. 그러나 섬에 도착한 순간, 지심도에서 병원선으로 응급 전화가 걸려오며 심각한 상황이 펼쳐졌다. 기도 폐색으로 쓰러진 환자의 골든 타임이 단 4분밖에 되지 않은 상황으로, 전화를 받은 송은재와 곽현이 차준영에게 다급히 연락해 중대 미션을 부여하게 된 것.

“이제 환자 목숨은 니 손에 달렸다”는 곽현의 말을 듣고 잔뜩 굳은 차준영은 환자의 집으로 전력 질주해 달려가고, “하임리히법을 당장 시행하라”는 곽현의 말에 잠시 우왕좌왕하던 끝에 환자를 번쩍 들어올려 복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안 돼, 너무 늦었나봐”라고 이야기하는 차준영에게 곽현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시행할 것을 지시하고, 땀을 뚝뚝 흘리며 온 힘을 다한 시도에 환자가 음식물을 뱉어내며 응급 처치가 완료됐다. 그야말로 차준영의 ‘피, 땀, 눈물’이 환자를 살리는 순간이었다.

특히 차준영은 환자를 살렸다는 기쁨 대신 눈물을 펑펑 흘리며 아이처럼 울어, 유아림은 병원선 식구들에게 “치과쌤이 인사불성”이라는 후기를 전해야 했다. 환자를 살린 감격과 함께 자신이 자칫 늦었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는 공포가 뒤섞이며 눈물이 쏟아진 것. 본인의 손을 가리키며 “내가 이 손으로 환자를… 조금만 늦게 갔으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대성통곡하는 차준영의 ‘웃픈’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따뜻함과 훈훈함을 자아냈다.

차준영과 유아림의 ‘쿵짝 호흡’도 돋보였다. 병원선에서 티 없이 밝은 의사와 간호사 콤비로 활약하고 있는 두 사람은 과거 병원선을 방문했던 무당 환자에게 점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길을 나서기도 했던 터. 이날 방송에서 이들은 ‘해물파전’ 이야기에 먹고 있던 생라면을 내려놓은 채 눈을 반짝이고, 지심도에 도착해서도 한껏 신난 모습을 드러내 세상 철 없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응급 상황에서도 물샐 틈 없는 콤비 플레이가 이어졌다. 환자에게 하임리히법 시행을 하기 전, 긴장해 헤매던 차준영에게 유아림이 마임을 하듯 시범을 보이며 차준영을 이끌어 환자를 살린 것. 나아가 응급 처치 성공 후 엉엉 우는 준영에게 아림은 “괜찮아, 뚝 해요! 다 잘 됐다니까 그러네”라고 달래며 때로는 엄마와 아들같은, 때로는 남매 같은 묘한 케미를 드러냈다. 차준영과 유아림은 병원선 수술마다 최고의 호흡을 드러내는 송은재-곽현 커플의 뒤를 이은 ‘환상의 짝꿍’으로 등극하며, 귀엽고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김인식이 출연하는 ‘병원선’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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