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추석을 앞두고 잠시 귀국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정권교체의 일등공신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양 전 비서관은 대선 직후 `백의종군`을 선택하면서 정권 출범과 동시에 뉴질랜드로 떠나 줄곧 그곳에 머물렀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양 전 비서관은 귀국한 길에 청와대에서 근무 중인 가까운 지인들만 만나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업무를 경험해 격무에 시달리는 고충을 잘 아는 만큼 이들을 격려하는 자리였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도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고자 정치적 언급은 철저히 자제하려 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양 전 비서관은 긴 연휴 기간에도 문 대통령을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일부 지인이 `인사라도 드리고 가라`고 권유했지만 극구 고사했다고 입을 모았다.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문 대통령의 참모와 각료, 여당 소속 의원들의 식사 요청에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비서관은 연휴가 끝나는 대로 다시 뉴질랜드로 출국할 계획이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양 전 비서관이 당분간 귀국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면서 "한동안은 계속 외국에 머무르면서 집필에 전념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책을 구상하고 있는지는 들은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양 전 비서관은 지난 7월에도 아들의 입대 문제와 같은 집안일을 돌보러 잠시 귀국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만나 인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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