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집권 후 `현지지도` 활동에서 핵·미사일 관련 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해를 거듭하며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이 최근 발표한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주요 활동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6차 핵실험이 있었던 이달 3일까지를 기준으로 할 때 김정은의 올해 현지지도 57건 가운데 핵·미사일 관련 공개 활동은 17건으로 약 30%를 차지했다.
김정은 집권 첫해인 2012년에는 전체 현지지도 151회 중 핵·미사일 활동이 5회로 3.3%였던 것에 비하면 10배 가까이 비중이 늘어난 셈이다.
김정은의 현지지도에서 핵·미사일 관련 공개 활동 비중은 2013년 0.9%, 2014년 3.5%, 2015년 3.9%로 한 자리대 수준에 머무르다 2016년에 15.8%로 뛰어올랐다.
핵·미사일 활동과 군수시설 방문 등을 포괄하는 군 관련 공개활동의 비중도 최근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련 공개활동 비중은 2012년 32.5%, 2013년 32.1%, 2014년 42.4%, 2015년 38.6%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2016년에는 47.4%, 2017년에는 61.4%로 늘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 1984년부터 2017년 9월 3일까지 핵실험과 각종 미사일 발사 등 총 119회의 핵·미사일 활동을 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8회가 김일성 집권기, 28회가 김정일 집권기에 이뤄진 반면 김정은 체제에서는 83회가 이뤄져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통일연구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이 보고서는 북한의 9월 3일 6차 핵실험까지를 기준으로 역대 핵·미사일 활동을 집계 및 분석했다. 북한이 9월 15일 실시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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