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상주 상무가 내년 선수단 정원을 대폭 줄이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말이 나오면서 긴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군체육부대는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어서 최종 어떤 식으로 결정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선수단 정원 감축과 관련한 언급은 김태완 상주 감독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김 감독은 앞서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국방부가 상무 축구단 정원을 축소하려는 게 맞다"며 우려감을 드러냈다.
현재 총인원 44명에서 25명으로 무려 절반에 가까운 19명을 줄이기로 했다는 게 발언의 골자다.
그럴 경우 상주의 경기력 유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상주는 작년 11월 24일 FC서울에서 뛰었던 윤주태 등 19명을 새롭게 뽑았다. 그러나 정원 축소 안이 현실화할 경우 충원 인원도 훨씬 줄어든다.
이달 중순 주전급 병장 18명이 제대한 상황에서 그에 상응하게 선수가 보강되지 않으면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진다.
상주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8승 8무 15패(승점 32)를 기록하며 강등권인 10위에 랭크돼 있다. 승점 32점으로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인천에 밀려 11위로 떨어지면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가야 하는 불안한 상황이다.
그러나 정원 감축안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국군체육부대의 입장이다.
국군체육부대 관계자는 30일 "국방부가 정원 축소와 관련한 논의를 하기는 했지만 아직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추석 연휴가 지나봐야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새롭게 뽑을 선수 규모도 국방부의 전체 선수단 운영 계획이 확정돼야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윤빛가람(제주)과 이명주(FC서울), 한국영(강원FC) 등 대어급 선수들이 올해 상주 또는 경찰 축구단 입단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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