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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미국의 유명 TV 오락쇼 `거래를 합시다`(Let`s Make A Deal)를 진행했던 몬티 홀이 30일(현지시간) 숨졌다. 향년 96세.
AP통신 등에 따르면 홀의 딸은 그가 심장 관련 질환으로 이날 아침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 힐스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홀과 그가 진행한 프로그램 `거래를 합시다`는 미국 대중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을 정도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평가했다.
캐나다 출신인 홀은 1960년대 초 퀴즈쇼 형식을 개발, TV쇼 전문가인 스티븐 호티스와 힘을 합쳐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NBC와 ABC 방송 등에서 1963∼1986년, 1990∼1991년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총 4천 회 이상 전파를 탔다.
2009년부터는 CBS에서 웨인 브래디가 진행을 맡아 같은 이름의 방송이 진행 중이다.
`거래를 합시다`는 스튜디오에 모인 방청객 중에서 뽑힌 참가자가 문제를 풀고 나면, 3가지 선택지를 제시해 고르도록 한 뒤 이를 바꿀 기회를 준다. 이때 상품은 자동차나 밍크코트처럼 고가품일 수도, `종크`라 불리는 어처구니없는 물건일 수도 있다.
홀이 참가자에게 던지는 질문 "1번 문을 원하십니까, 2번 문 아니면 3번 문?"은 유명 문구가 됐다.
이는 `몬티 홀 문제`라 불리며 수학적으로도 주목받았다.
문 뒤에 뭐가 놓여있는지 알고 있는 진행자가 참가자에게 선택을 바꾸겠느냐고 물을 때, 일반인들은 선택을 바꾸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확률 면에서 따져보면 선택을 바꾸는 게 유리하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일반인의 상식과 배치되는 답이라 `몬티 홀 딜레마`라고도 불린다.
홀은 소외계층 어린이를 위한 자선사업에도 힘썼으며, 이를 위해 모은 돈이 10억 달러에 이른다고 그의 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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