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버릇이 문제'...파면된 경찰관, 현직 경찰·택시기사 폭행

입력 2017-10-04 21:53  




음주사고로 파면당한 전직 경찰관이 술에 취해 이번에는 택시기사와 현직 경찰관을 때려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와 폭행 등의 혐의로 전직 경찰관인 A씨(4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후 11시 55분께 남원시 주생면 한 마을 도로에서 택시기사 B씨(46)에게 욕설을 퍼붓고 얼굴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술에 취해 택시를 타고 목적지인 남원시 주생면 한 마을에 도착한 A씨는 "목적지에 다 왔다.내려 달라"는 택시기사에 말에 아무런 이유 없이 "죽여버리겠다"며 폭언·욕설과 함께 폭행했다.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C경위(45)는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았다.

그러나 A씨는 완강히 저항하며 C경위의 머리를 때렸고, C경위는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의 폭행은 치안센터에서도 이어졌다.

치안센터에 도착한 A씨는 소란을 피우며 욕설을 내뱉는가 하면 이를 제지하는 C경위의 얼굴을 자신의 머리로 들이받는 등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C경위는 코뼈가 골절되는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이었던 A씨는 지난 2012년에 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하다 6중 추돌사고를 냈으나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지인을 시켜 대신 경찰 조사를 받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결국 파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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