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울 겨냥해 핵무기 한발 쏘면 약 78만명 사망"

입력 2017-10-05 19:16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이에 맞선 미국의 `군사적 옵션` 거론으로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실제로 북한이 서울을 조준, 250kt 위력의 핵무기 도발을 감행할 경우 단 한발로 약 78만명의 사망자와 277만명의 부상자를 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4일(현지시간) `서울과 도쿄에 대한 가상 핵공격-인명 피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가상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와 같은 수치를 산출해 냈다.

이는 한국의 6·25 전쟁(사망 37만3천599명·부상 22만9천625명·납치 및 실종 38만7천744명)과 일본의 2차 대전(사망 50만∼80만명) 당시의 인명 피해 규모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번 분석은 북한이 발사 가능한 25개의 핵무기를 보유, 그 전체를 서울과 도쿄 중심부를 향해 쏘아올린다고 가정한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다. 핵탄두 1개당 위력의 범주를 15∼250kt(킬로톤)으로 나눠 7개의 시나리오별로 계산했다.

서울과 도쿄의 인구는 각각 2천410만5천명, 3천790만명을 기준으로 했다.

그 결과, 핵무기 단 한 방(250kt 기준)으로 초래될 수 있는 사상자 수는 서울의 경우 사망 78만3천197명, 부상 277만8천9명, 도쿄는 사망 69만7천665명, 부상 247만4천627명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를 낸 마이클 J. 자구렉 주니어는 미사일 시스템의 실제 신뢰도가 100%에 달하기 어렵다는 점과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맞선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일본의 `육상형 이지스 시스템`(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 도입 등을 감안해 북한의 핵무기 25개 전체가 요격당하지 않고 명중할 가능성(폭발률, detonation rate)을 20%, 50%, 80%으로 각각 가정해 시뮬레이션 작업을 진행했다.







폭발률 20% 상황에서 핵탄두 위력이 15kt일 때 서울의 인명피해는 사망 22만명, 부상 79만만명, 핵탄두 위력이 250kt일 땐 사망 122만명, 부상 433만명으로 예측됐다.

폭발 가능성 50%에서는 사망 55만명(15kt 기준)∼175만명(250kt), 부상 198만명(15kt)∼623만명(250kt), 80% 상황에서는 사망 88만명(15kt)∼202만명(250kt), 부상317만명(15kt)∼719만명(250kt)이었다.

도쿄 역시 핵탄두 위력이 15kt이라고 가정했을 때 폭발률에 따라 사망 20만∼80만명, 250kt이라고 가정할 땐 사망 87만∼180만명으로 추정됐다.

즉, 서울과 도쿄를 합쳐 사망자 수가 최소 42만명에서 최대 382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는 셈이다.

보고서는 "북한의 가장 최근 핵실험인 지난달 3일 핵실험 위력을 108∼250kt 정도로 보고 북한의 향후 핵무기 위력을 최대 250kt까지로 높여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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