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합법적인 상아 가공품 수출국인 영국이 상아 판매를 사실상 전면 금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법무부가 6일(현지시간) 입법 예고한 계획에 따르면 1947년 이전에 상아로 만든 가공품의 거래가 금지된다.
앞서 영국 정부는 1990년에 상아 가공품 거래를 불법화했지만 1947년 이전에 만든 가공품은 예외로 했다.
상아 골동품이 계속 판매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이런 예외를 없애겠다는 계획이다.
마이클 고브 법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상아 밀렵꾼에 의한 코끼리 개체 수 감소는 우리 시대의 수치다. 이 계획은 상아 밀매를 끝내려는 국제 사회의 노력에서 영국을 최전선에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합법적인 상아 가공품 수출 규모에서 세계 1위다.
시민단체 `스톱 아이보리 그룹`(Stop Ivory group)의 존 스티븐슨은 "사람들이 상아를 사는 것을 멈출 때야 비로소 이 위기가 멈출 것이다. 정부의 중대한 조치를 환영하며 곧바로 강력하게 이행되기를 고대한다"며 환영했다.
다만 세계야생기금(WWF)은 "국제 범죄 조직이 연루된 상아 밀매는 국제적인 차원의 해법이 필요한 문제다. 특정한 국가가 금지하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합법 및 불법 기준 모두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올해 말 상아 거래를 금지하겠다고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