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시장이 연휴 대목을 맞아 구매 수요가 몰리면서 활기를 띠었다.
단말 지원금 상한제와 대목이 겹치며 시장에서는 대규모 보조금 살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우려했던 대란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신 집단상가와 SNS 등을 중심으로 치고 빠지는 `떴다방식` 영업은 여전했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황금연휴를 맞아 강변과 신도림 등 주요 집단상가에는 휴대전화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몰렸다. 연휴 초보다는 추석이 지난 뒤 더욱 붐비는 모습이었다.
이통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연휴전보다는 연휴후가 고객이 더 늘어난다"며 "이번에는 연휴가 길다 보니 명절을 쇠고 여유 시간에 휴대전화를 바꾸려는 고객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구매 수요는 번호이동 수치에도 반영됐다.
통신 3사의 번호이동 수치는 연휴 초반인 지난달 30일 1만6천988건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이달 2일에는 2만8천924건으로 뛰었다. 전산 휴무일이었던 1일 개통 물량이 몰린 데다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기 전 휴대전화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귀성 행렬이 절정에 달했던 3일에는 1만853건으로 평소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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