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표도르 스몰로프가 한국과의 친선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사진=FUR) |
러시아가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대승을 거둔 가운데 러시아 언론이 “직접 만든 골은 2득점에 불과하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EB아레나서 벌어진 러시아(FIFA랭킹 61위)와 평가전에서 2-4로 참패했다.
전반 43분 스몰로프(27·FC 디나모 모스크바)에 헤딩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김주영(허베이)의 자책골(2골)까지 겹치며 무릎 꿇었다.
후반 종반 권경원(텐진)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연속골로 간신히 영패를 모면했을 뿐이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러시아와 상대전적에서 1무2패로 열세를 보였다.
경기 후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는 “4골을 기록했지만 정작 러시아 대표팀이 직접 만든 골은 2득점에 불과하다”며 “한국 수비수(김주영)의 자책골이 없었다면 2-2로 비겼을 것이다”고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러시아 국영통신사 ‘타스(TASS)’도 비슷한 논조를 보였다. 매체는 “2개의 자책골 덕분에 승리했다”며 “스타니슬라브 체르체소프 감독 체제 이후 가장 생산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대표팀 에이스 알렉산드르 코코린(26·제니트)은 “4-0으로 끝났어야 했다. 막판 2실점이 아쉽다. 선수들이 방심했다. 솔직히 2-0 정도의 경기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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