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 사실 분 구합니다”…전세 시장 ‘신풍속도’

이근형 기자

입력 2017-10-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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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1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재건축을 앞둔 집주인들이 건물 철거 전까지 잠시 머물 세입자를 찾기 위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이 13주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이후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전세값이 하락한 곳은 서초구(-1.4%)가 유일합니다.

    재건축 사업 시행일이 임박해 지면서 이주 전까지 잠시 동안 머물 세입자를 구하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국감정원 관계자

    “2년도 안돼서 이주할 거면 새로운 사람들 잘 안들어오려고 하잖아요. 가격이 싸면 들어올 사람이 있으니까..”

    서초구에서 앞으로 2년 안에 착공이 예상되는 재건축 단지는 모두 10여 곳, 1만여 세대에 이릅니다.

    내년부터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앞 다퉈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이렇게 된 겁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2년 내에 서초발 전세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합니다.

    여기에는 서울시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은경 삼성증권 연구위원

    “이미 (재건축)추진단지들이 몰려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집중됐던 단지들을 (서울시가) 굳이 인위적으로나 무리하게 속도조절을 한다는 뉘앙스를 주진 않았었으니까요”

    전세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세입자 수급 상황을 감안해 재건축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완급 조절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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