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 도전 여부가 주목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10일 나란히 향후의 행보를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여성지방의원 워크숍에서다.
우선 박 시장은 자신이 시장직 3선에 도전할 뜻을 내비치는 듯한 `뼈있는` 농담을 해 관심을 끌었다. 박 시장은 축사를 하면서 "내년 모든 광역단체장, 모든 지방의원을 여성으로 선출하자"며 "(그런데) 이렇게 얘기하면 제 문제가 약간 걸린다. 일부 광역자치단체장만 제외해주시면 안 되겠나"라고 말했다.
농담을 던진 박 시장은 행사에 참석한 여성지방의원들과 함께 활짝 웃으면서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시장은 축사 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3선 도전을 밝힌 것인가`라는 확인성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허허` 소리 내 웃기만 해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안 지사도 축사에서 "박 시장님이 오늘 폭탄선언을 하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여러분의 공천과 선거 승리를 위해서 함께 기도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자들과 만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현재까지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지난달 말했듯 연말 연초쯤 최종 말씀을 올리겠다"고 답했다.
안 지사는 "지금은 지방정부 책임자로서, 도지사로서 성실히 일하고 제 임기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재보궐 선거 출마 문제에 대해선 "아직 고민이다"고 언급했다.
안 지사는 "제 개인의 이력과 경력 관리를 위한 출마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로지 국가와 시대 상황, 당의 요구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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