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으로 파고든 '생활숙박시설' …중소형에 커뮤니티 특화까지

입력 2017-10-11 13:39  



- 아파트·호텔·오피스텔 장점만 모은 신개념 주거상품
- 개별등기, 전입신고 가능하고 청약통장 필요 없어

- 10월 현대산업개발 별내역 역세권에 생활 숙박시설 `별내역 아이파크 스위트` 분양

부산, 제주도 등 관광도시 위주로 공급됐던 생활 숙박시설이 주거단지가 몰려 있는 도심에 공급되고 있어 화제다. 전용 84㎡이하의 중소형에 아파트와 다름없는 설계까지 갖추며 신개념 주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생활 숙박시설은 공중위생관리법상 숙박업뿐 아니라 실내에서 취사와 세탁 모두 가능한 시설을 말한다. 지난 2012년 1월 보건복지부가 개정한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을 통해 숙박업이 `일반 숙박업`과 `생활형 숙박업`으로 구분되며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지금까지 생활 숙박시설은 서비스드 레지던스, 혹은 레지던스 등으로 불리며 주로 외국인, 중장기 투숙객을 대상으로 호텔로 활용되면서 부산, 제주도, 강원도 등에서 많이 공급됐다.

공급 5년차를 맞으면서 호텔 같은 편리한 서비스와 주방 가전o가구 등이 완비된 풀퍼니시드 시스템 등 장점이 부각되면서 최근에는 이를 주거를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단순 투자상품에서 신개념 주거상품으로 인식이 바뀌는 상황인 것. 일반숙박과 달리 개별 등기와 전입신고가 가능해 아파트처럼 소유할 수 있다는 점도 `주거가 가능한 생활 숙박시설` 등장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택지개발지구 S1 상11블록(별내동 1005번지)에 이달 공급 하는 `별내역 아이파크 스위트(SUITE)`가 대표적이다. 별내지구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8호선(예정)·경춘선 별내역 초역세권에 입지하며 지하 4층~지상 최고 40층, 5개 동, 총 1,100실 규모의 대단지다. 전용면적은 66㎡, 74㎡, 83㎡로 전 실이 중소형으로 지어진다. 전 실 중소형으로만 공급하는 것은 중소형 대기 실수자가 많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별내지구에 공급된 구 20평대 주택형(임대제외)은 436가구뿐이다.

또한 일반 아파트와 같은 평면과 커뮤니티시설을 도입하며 풀퍼니시드 시스템과 IOT시스템을 적용해 일반 아파트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신개념 주거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에서 최초로 공급하는 주거가 가능한 생활 숙박시설로 별내역 역세권에 최고 40층의 랜드마크 단지로 지어지면서 지역민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며 "개별 주거공간은 아파트를 빼 닮았지만 가전o가구 등이 풀옵션으로 제공되고 다양한 상업시설까지 갖출 것으로, 새로운 주거상품으로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거가 가능한 생활숙박시설로 공급돼 성공한 사례도 있다. 내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부산시 해운대구에 `더 에이치 스위트`(560실)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분양 당시 3개월 만에 완판됐는데, 수요선호도가 높은 전용 81~89㎡로 구성하는가 하면 아파트형 실내 평면, 약 74%의 높은 전용률을 갖추며 인기를 끌었다. 아파트 같은 평면에 냉장고, 시스템에어컨, 드럼세탁기, 전기쿡탑 등의 가전제품을 풀옵션으로 제공하면서 현재 분양권에 최소 4,000만원에서 최대 2억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2년 이후 합법화된 이래 생활 숙박시설이 호텔과 아파트, 오피스텔의 장점만 모아 신개념의 주거공간으로 진화 발전하고 있다"며 "더욱이 최근엔 집값 상승률은 높고 청약통장 사용은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어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실수요자라면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전매도 자유로운 주거가 가능한 생활 숙박시설을 주목해 볼만하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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