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와 이익 호조에 힘입어 올해에는 특히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가운데 배당성향 높은 기업에 특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올해 고배당주 투자전략을 유주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올해 상장사들은 이익 개선세와 더불어 기업들의 지주사 전환, 주주가치 제고 노력 등의 영향으로 배당성향도 크게 올라갈 전망입니다.
롯데제과는 올해 배당성향이 약 11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가운데 현금으로 지급되는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말하는 배당성향은 지난해에는 23%였지만 올해에는 지주사 전환과 함께 배당성향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같은 롯데 계열인 롯데칠성 배당성향도 지난해 20%에서 올해 74%로 올라갈 전망입니다. 이 외 두산, 한국항공우주, 빙그레, 쿠쿠전자 등도 배당성향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상향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입니다.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인터뷰]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올해 코스피의 경우 기업들 순이익이 142.5조원으로 추정돼, 전년대비 49.7% 증액이 예상된다. 기업순이익 증가에 따라 배당 확대가 예상되는데 12월이 되면 이미 배당을 노린 펀드와 개인투자자들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가 많이 오르기 때문에 11월, 10월에 미리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2년간 배당성향이 40%를 넘어섰던 SK텔레콤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약 46%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배당규모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배당성향 20% 수준으로 배당을 해온 현대해상, 기업은행, 하나금융지주 등의 올해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20~4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상장사들의 배당이 늘어나면서 주가 대비 배당금의 수준을 말하는 배당수익률 역시 높게는 6%대에 달할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는 대신증권, 동양생명이 꼽히고 화성산업과 메리츠종금, 에스오일 등도 예상배당수익률이 5% 내외에 달합니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서도 고배당성향을 자랑하는 씨엠에스에듀, 모두투어, 로엔 등의 기업들은 올해 실적개선을 통해 당긴순익이 전년대비 30~50% 가량 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개별종목에 투자하기보다 자금을 분산해 투자하고 싶다면 ETF 등 펀드를 통한 투자도 눈여겨볼 만 합니다.
코스피 배당성장50 지수나 코스피200 고배당 지수 등을 추종하는 ETF 상품은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에서 각각의 상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일반 액티브 공모펀드와는 달리 지속적으로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는 배당주펀드의 경우 단기수익률보다는 장기수익률에서 시장지수 대비 월등히 높은 초과수익을 거두고 있어, 장기투자에 더욱 적합하다는 점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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