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아 1억3천여명 "학교 다니고 싶어요"

입력 2017-10-12 09:52  



전 세계적으로 1억3천만 명이 넘는 여자아이들이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아프리카 남수단이 최악의 여성 교육 후진국으로 꼽혔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빈곤 구제를 위한 국제 비영리 단체인 `원(ONE) 캠페인`은 이날 `세계 여자아이의 날`(International Day of the Girl)을 맞아 내놓은 보고서에서 현재 세계적으로 학교에 가지 않는 여자아이가 1억3천만 명이 넘는다고 추산했다.

세계 최악의 여성 교육 후진국은 남수단으로, 현지 여자아이의 73가 초등학교에 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수단에 이어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니제르, 아프가니스탄, 차드, 말리 순으로 여자아이가 교육받기 어려운 10개 국가에 올랐다. 이중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한 9개국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이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학생 80명당 교사가 1명뿐이었고, 니제르에서는 15∼24세 여성의 17만이 글을 읽고 쓴다.

`원 캠페인`과 유튜브는 이날 `세계 여자아이의 날`을 기념하고 세계 지도자들에게 여자아이들의 교육 문제를 우선 과제로 처리하도록 촉구하고자 동영상을 통해 여아 교육 실태를 알리는 `#GirlsCount`(여자아이들은 중요하다)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세계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의 여성 교육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배우 샬리즈 시어런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50여 명이 참여했다.

유엔은 세계 여자아이의 인권보호와 권리 신장을 위해 2011년 매년 10월 11일을 `세계 여자아이의 날`로 지정, 2012년부터 기념하고 있다.

`원 캠페인` 대표 게일 스미스는 여자아이들의 교육 위기는 "전 세계적인 위기로, 긴급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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