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비자금' 어디로 흘러 들어갔나

비자금 조성 의혹 대구은행장 1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출석


대구은행 비자금 조성 의혹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박인규 대구은행장이 오는 13일 경찰에 출석한다고 12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대구은행 박 행장은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청에 와 조사를 받는다"고 말했다.
대구은행 박인규 행장은 취임 직후인 2014년 3월부터 최근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5%)를 공제하고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깡`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각에선 이 비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까진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인규 대구은행 행장의 비자금 조성 과정에는 은행 간부 5명이 도움을 준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초 박 행장 등 대구은행 간부 6명을 배임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또 대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 등 12곳을 압수 수색해 컴퓨터, 장부, 입출금전표 등을 수거한 뒤 분석 했다.
박인규 대구은행 행장 등 은행 간부들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행장 외 다른 간부들은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대구은행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