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MF와 정부와 제시한 3%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중통화스와프 체결 연장으로 외환관리의 급한불은 껐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과 북한 리스크 등 굵직한 현안들이 우리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입니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13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소비가 조정을 받는 등 내수는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정부는 3개월 연속으로 `경기 개선 추세가 약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지난 8월과 9월에도 광공업 생산과 설비 투자가 조정을 받아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그린북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 감소했는데 전월 폭염에 따른 기저효과와 신제품 대기 수요가 발생했기 풀이됩니다. 사드 보복의 여파에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54.7% 줄었고 할인점 매출액도 1.1% 감소하면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가 1년 전보다 15.8% 증가했고 백화점 매출도 5.0% 늘었지만 전반적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7월 111.2를 기록한 이후 8월에는 109.9, 그리고 9월에는 107.7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한편 건설경기 위축은 취업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취업자 증가 규모는 7월 31만3,000명에서 8월 21만2,000명으로 크게 둔화되는 등 일자리 사정도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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