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간월호와 천수만에서 서식하는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서산시가 긴급방제에 나섰다.
시는 13일 천수만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 방역대를 설정하고 닭과 오리 등 가금류에 대해 이달 말까지 이동제한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방역대 안에서는 닭 40만마리를 비롯해 오리·메추리 등 49만8천여마리의 가금류가 사육 중이다.
또 AI 검출지역을 중심으로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 차량을 동원해 긴급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앞으로 방역지역 내 가금 사육 농가에 수시로 전화를 걸어 이상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천수만 철새도래지 입구 2곳에 통제초소를 설치 운영하고 소독작업도 매일 펼치기로 했다.
가금류 사육농가에 생석회(40t)와 발판용 소독약(1천250㎏)을 지원하는 한편 축사 그물망 설치와 보수작업을 돕고, 가금류 방사 사육을 금지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정밀검사에서 고병원성 여부가 판정되면 그 결과에 따라 방역과 조치를 강화하거나 완화할 예정"이라며 "천수만이 겨울철새 도래지인 만큼 평상시에도 AI 예방을 위한 방역활동을 계속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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