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출판·배포금지 가처분 결정을 받은 `전두환 회고록`(혼돈의 시대)이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한 채 재출간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 측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 3권 가운데 법원의 지적을 받은 1권만 해당 부분을 삭제해 다시 출간했다"고 밝혔다.
출판사 자작나무숲이 전날 새로 인쇄한 회고록 1권을 보면, 책 포장지에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 내용 수정본`임을 알리는 띠지가 둘러져 있다.
책 중간중간 삭제된 부분에도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의한 삭제`라는 설명이 일일이 붙어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그간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한 뒤 계속 출판할지, 아니면 손해배상 소송의 최종 결정이 날 때까지 출판을 미룰지 검토 중이었다.
민 비서관은 "책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출판을 미루기보다는 법원 결정에 따라 일단 문제가 된 부분만 삭제해서라도 다시 내놓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소송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