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샤라포바. (사진=샤라포바 페이스북) |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2년5개월 만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정상에 등극하면서 세계 랭킹도 껑충 뛰어 올랐다.
샤라포바는 16일(한국시간) 발표한 WTA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29계단 상승한 57위를 기록했다.
샤라포바는 지난 15일 중국에서 끝난 WTA투어 텐진 오픈 단식 결승전서 아리나 자발렌카(벨라루스·76위)를 2-0(7-5 7-6)으로 완파하고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컵을 품은 것은 2015년 5월 로마 오픈 이후 2년 5개월만이다.
투어 통산 36승째를 달성한 샤라포바는 2005년 랭킹 1위에 오르며 자타공인 테니스 여제로 등극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15개월 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동안 쌓아올린 업적에 오점을 남기며 은퇴 위기까지 내몰렸다.
올해 4월 복귀한 샤라포바는 첫 대회였던 포르쉐 그랑프리에서 준결승에 올랐으나 이후 대회에서는 부진을 거듭했다. 8강 진출에 실패하고 부상까지 겹쳐 위기로 내몰렸다.
절체절명 위기에서 샤라포바가 내건 슬로건은 ‘초심으로 돌아가자’였다. 연습량을 늘리고 순발력 강화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 결과, 복귀 후 7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랭킹이 오르면서 샤라포바는 각종 투어 대회에서 와일드카드 없이 자력으로 본선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샤라포바는 기자회견에서 "중국 투어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선수경력에서 이번 우승은 매우 특별하다. 더욱 분발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샤라포바는 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막하는 WTA 투어 VTB 크렘린컵(총상금 79만208 달러)에 출전해 연속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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