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시사IN 기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고(故) 박용철씨 살인사건과 관련 “제 3의 목격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진우 기자는 1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이 같이 말했다.
주 기자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수사를 마치고 나와 “이 사건은 살인을 조직적으로 저지른 사건이고, 살인을 교사한 사건이고, 그 살인을 공권력이 은폐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범행 현장에 제3자가 있었다는 증거는 당시에도 많았으나 경찰이 수사를 안 하고 덮었다”면서 “(당시 경찰이 박씨 살인범으로 결론 내렸던) 박용수씨는 박용철씨를 죽일 이유도 없었고 자살할 이유도 없었으며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 기자는 “의혹 보도를 했더니 경찰은 살인 사건을 수사하지 않고 나를 수사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면서 “누가 경찰 수사의 물꼬를 돌려서 나를 향하게 했는지도 경찰이 내부를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진우 기자는 전날 출석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가카!(각하) 누가 살인자고, 누가 살인을 지시했는지, 누가 수사를 막았는지 꼭 밝혀야 겠습니다. 살인사건으로 이득을 본 건 당신이지 않습니까?”라고 적기도 했다.
한편 박용철씨 유족은 2011년 9월 북한산 등산로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박씨 사망사건에 대해 “진범을 찾아달라”며 최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건 발생 당시 수사기관은 박 전 대통령의 다른 5촌 박용수씨가 박용철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주진우 기자 경찰출석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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