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키르쿠크 유전지대·군사기지 장악

입력 2017-10-16 20:10   수정 2017-10-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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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군이 최근 독립 투표를 시행한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정부(KRG)와 갈등을 빚는 와중에 쿠르드계가 관리해 오던 키르쿠크의 주요 군사기지와 석유회사를 16일(현지시간) 전격적인 작전으로 장악했다.
이에 쿠르드군이 반격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양측간 치열한 교전이 예상된다.
AP와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는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키르쿠크 서북부 유전지대에서 쿠르드 대원들을 몰아내고 주요 군사기지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라크군 관계자는 키르쿠크 서북부에 있는 석유회사의 본부도 빼앗았다고 말했다. 이 본부 청사는 쿠르드계가 관리해 오던 곳이다.
이라크군은 키르쿠크 서부와 남부의 여러 지역을 장악했으며 그 지역의 시설들 가운데 K1 공군기지, 발전소, 산업지구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이라크군과 쿠르드 대원간 교전이 벌어졌으나 구체적인 인명피해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쿠르드군은 키르쿠크의 한 공항에서 전열을 재정비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쿠르드군 사령관인 아유브 유수프 장군은 "우리는 이곳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항에서 이라크군에 맞서 싸우겠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앞서 KRG의 군사조직인 페슈메르가는 2014년 6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몰아내고 이 도시를 장악했다.
이라크 정부는 키르쿠크에 있는 군사기지와 재정확보의 젖줄이 될 수 있는 유전의 반환을 요구했으나 KRG는 이를 거부해왔다.
키르쿠크는 이라크 북동부의 유전지대로 공인된 쿠르드계 자치권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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