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성향 청년단체 회원 2명이 17일 낮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다가 검거됐다.
`청년레지스탕스` 회원 채모(25·여)씨와 오모(22)씨는 `트럼프는 전쟁미치광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이날 정오께 미대사관 정문을 향해 뛰어들다가 곧바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들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옥외집회 및 시위 금지장소 규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집시법은 국내 주재 외국 외교기관 100m 내에서 집회·시위를 금지한다.
이들은 `북침전쟁연습 중단!` 등이 적힌 전단을 뿌리는 한편 "미국은 북침전쟁연습 즉각 중단하라", "미군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가지고 이 땅을 떠나라" 등 구호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 측은 "두 회원은 16일 시작된 한미 합동 군사연습의 위험성을 경고한 것"이라며 "체포 과정에서 여성 회원이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묵비권을 행사 중이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은 없다"면서 "연행 과정에서 성추행이나 다친 사람이 발생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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