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보안요원 라스베이거스 총격 증언…투숙객 목숨 구해

입력 2017-10-19 06:08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당시 범인 스티븐 패덕(64)과 호텔 복도에서 맞닥뜨린 호텔 보안요원이 입을 열었다.

18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며칠간 잠적해 궁금증을 유발한 만델레이 베이 호텔 보안요원 헤수스 캄포스는 방송진행자 엘런 드제너러스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캄포스는 "(패덕이 묵고 있던) 호텔 32층으로 올라가는 데 금속 받침대(브래킷)에 의해 문이 고정돼 있었다.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속사총 쏘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 몸을 숨겼다. 그런데 피부가 타는 느낌이 들었다. 도망쳐서 바지를 걷어 올려보니 다리에 피가 나고 있었다"고 패덕이 쏜 총탄에 맞은 상황을 설명했다.

캄포스는 곧바로 무전으로 호텔 보안팀에 연락을 취했다고 한다. 특별히 시간이 지체된 건 없었다는 설명이다.

당시 총격범이 있던 호텔 객실로는 또 한 명이 접근하고 있었다.

문을 수리하기 위해 정비팀에서 보낸 엔지니어 스티븐 슈크였다.

슈크도 캄포스와 함께 엘런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했다.

슈크는 "아무런 의심없이 복도로 걸어가고 있는데 보안요원(캄포스)이 숨으라고 알려줬다. 그때 숨지 않았다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캄포스는 패덕과 같은 층에 있던 한 투숙객의 목숨도 구했다.

그는 "어떤 여성 투숙객이 문을 열어 고개를 내밀고 막 나오려고 했는데 `안으로 들어가라`고 황급하게 일러줬다"고 말했다.

캄포스가 저지하지 않았다면 이 투숙객이 복도로 나왔다가 패덕의 총에 맞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캄포스는 경찰의 대응을 문제 삼지는 않았다.

그는 "그날 밤 도움을 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 경찰이든 연방수사국(FBI)이든 모든 이들이 그 암흑 같은 시간에 힘을 합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총격범 패덕이 사건 당일인 지난 1일 오후 9시 59분 캄포스를 쏜 뒤 6분이 지나 10시 5분부터 호텔 건너편 콘서트장의 청중을 겨냥해 총기 난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패덕의 총기 난사로 콘서트장에 있던 시민 58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부상했다.

애초 경찰은 패덕이 총기 난사를 하다가 객실에 접근한 캄포스를 발견하자 총질을 멈췄다고 설명했다가 나중에 사건 진행 시각표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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