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영국 인권인동가가 지난 11일 홍콩 입국을 거부당한 사건과 관련해 영국이 강력히 항의하자 중국도 법에 따라 처리했을 뿐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평론을 요구하자 "누군가를 (중국에) 입국하도록 허가할지 말지는 중국의 주권"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루 대변인은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이고, 중앙정부가 홍콩의 외교업무를 책임진다"면서 "중앙정부와 특별행정구 정부는 법에 따라 관련 문제를 처리한다"고 강조했다.
루 대변인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駐)중 영국대사를 초치했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최근 영국 측의 잘못된 언행에 대해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홍콩과 관련한 업무는 완전히 중국 내정에 속한다"며 "중국은 어떤 정부나 단체, 조직이 어떤 방식으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보수당 인권위원회의 부위원장이자 인권운동가 베네딕트 로저스는 지난 11일 홍콩 공항을 통해 입국하려고 했으나, 홍콩 이민국이 그를 여객기 출발지인 태국으로 돌려보냈다.
로저스는 홍콩의 범민주파 의원들과 정치 활동가 등을 만나 홍콩의 인권과 민주주의 상황 등을 조사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외무부는 최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영국주재 중국대사를 초치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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