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근혜 버리고 '무장' 언급한 까닭은?

입력 2017-10-21 08:38  

홍준표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박근혜 환상에서 벗어나야" 직격탄
`일사부재리 위배` 지적에 "징계 사유 다르다"…이번 주말 입장 표명 가능성

홍준표 박근혜 발언이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탈당을 권유한 데 대해 "혁신이란 가죽을 벗기는 일이다. 고통 없는 혁신은 없다"고 밝혔기 때문. 홍준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근혜 탈당을 언급하며 "모두가 참아내야 혁신이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박근혜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홍준표 대표는 특히 "1993년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개혁할 때 개혁에 저항하는 수구 세력들을 향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일갈했다"면서 "이 말은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도 인용했고, 제가 경남지사로 경남을 혁신할 때 인용한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홍준표 대표의 언급은 혁신을 위해서는 친박(친박근혜)계가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 등 인적청산 작업을 감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대표는 이어 "지금 한국당은 구체제와 단절하는 혁신 작업을 하고 있다"며 "구체제에 안주하는 것은 대세를 거스르고 반혁신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망하는 길로 가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혁신에 반기를 들어서는 안 된다"며 "정치인의 말은 천금과도 같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홍준표 대표는 다른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제 우리는 박근혜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박정희 대통령을 보고 자란 딸이라서 박 대통령의 반(半)만큼은 하지 않겠나 하던 보수우파의 기대와 환상도 버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어 "동정심만으로는 보수우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없다. 그러기에는 현실은 너무 냉혹하다"며 "이 살벌한 판에 뭉치지 않으면 저들의(진보진영) 희망대로 우리는 궤멸의 길로 간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표는 "다시 새롭게 시작하자. 구체제와 단절하고 신보수주의로 무장하자"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현상유지 정책을 버리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탐욕으로부터 해방되는 새로운 신보수주의로 시작하자"고 요청했다.
홍준표 대표는 또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징계가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징계 사유가 다르면 얼마든지 다시 징계할 수 있다. 지난번 징계와 이번 징계는 사유가 다르다"고 단언했다.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지난 1월 윤리위에서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에 대해 탄핵에 따른 당 위기의 책임을 물어 당원권 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홍준표 박근혜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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