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김동준이 두 가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케 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블랙> 4회분에서 김동준은 사생아 재벌 2세의 모습과 내면의 외로움을 지닌 순진무구한 로열생명 대표의 모습이 그려졌다.
세상과 타협하는 재벌 2세 오만수 역을 열연 중인 김동준은 이날 방송에서 병든 아버지의 병실을 찾아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전파됐다.
산소호흡기를 꽂은 아버지를 향해 "죽지마, 막둥이 생각해서 오래 살아야 한단 말이야"라고 말하며 슬픔에 젖은 눈물 연기로 모성애를 자극했다. 이내 병실 안으로 들어온 형은 "누구 마음대로 저 자식 들이랬어"라며 오만수를 내쫓는다. 이어 형은 아버지를 향해 "만수 그 사생아 새낀 지 애미 더러운 피가 섞였으니 이해해 줄지도 모르겠네요"라고 말해 오만수가 사생아인 사실이 밝혀졌다.
그제야 왜 김동준이 부도 위기에 처한 로열생명을 맡았는지, 왜 세상과 타협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가 드러나며 가슴 뭉클케 했다.
형에게 쫓겨난 김동준은 아버지 병실을 향해 "두고 봐 내가 로열생명 반드시 살려낸다"고 말하며 독기 품은 표정으로 열연을 눈길을 끌었다.
아버지 병원에서 나와 강하람에게 전화를 건 김동준은 자신의 근처에서 울리는 벨소리를 찾아 나섰고, 벤치에서 술을 마시며 한무강(송승헌 분)때문에 슬퍼하는 강하람을 우연히 보게 된다.
자신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죽었다고 자책하는 하람에게 "무당빤스. 너도 나만큼 외로운 인간이구나"라고 혼잣말하며 자신도 모르게 하람에게서 연민을 느끼는 오만수.
부도를 막기 위해 강하람을 고용한 김동준은 전국에 있는 로열생명 VVIP의 명단을 전하며 고객들의 죽음 여부를 확인하는 업무를 지시한다. 부당하다고 툴툴대는 강하람을 돌려보낸 뒤 김동준은 병원에서 슬퍼 자책하던 모습과는 달리 여느 때처럼 씩씩한 하람의 모습에서 강하람이 필요로 하는 자료를 대가 없이 넘겨줄까 고민하며 여러 번 흔들리는 장면을 연기해 순수한 마음을 지닌 재벌 2세의 모습을 그렸다.
세상과 타협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재벌 2세 오만수는 부도 위기에 처한 로열생명을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김동준이 출연하는 OCN 오리지널 `블랙`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블랙`은 앞서 21일 시청률 5.1%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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